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무서운 질병 당뇨병, 모르는 사이에 우리 몸에 스며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관리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급증하는 당뇨병, 간과하기 쉬운 5가지 초기 증상들을 알고 조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당뇨병, 왜 무서운 병인가요?
혹시 요즘 자주 목이 마르거나 화장실을 부쩍 자주 가시나요? 별거 아닌 증상 같지만 이것이 바로 당뇨병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우리 몸의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데, 이 질환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도 불립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당뇨병을 방치하면 심장병, 신장 질환, 시력 저하, 신경 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된 장기는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초기 증상을 단순 피로나 노화로 오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본인이 당뇨병임을 모른 채 지내다가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야 질병을 인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의 초기 증상을 알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뇨병 초기증상 1: 비정상적인 갈증과 잦은 소변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시게 되고 화장실도 자주 가시나요?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병에서는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신장에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소변을 만들어냅니다. 이로 인해 소변 횟수가 증가하게 되고(다뇨), 체내 수분이 소변으로 많이 빠져나가면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다음).
특히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거나(야간뇨), 물을 마셔도 갈증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매우 흔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카페인을 많이 섭취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병이 의심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무료 건강검진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0세 이상이라면 2년마다 한 번씩 당뇨병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꼭 챙겨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당뇨병 초기증상 2: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와 피로감
갑자기 살이 빠지고 항상 피곤하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시기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체내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이로 인해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과 근육을 분해하게 되고, 그 결과 특별한 다이어트나 운동 없이도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세포가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특별한 노력 없이 단기간에 체중이 현저히 줄었다면(한 달에 5kg 이상) 오히려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충분히 쉬어도 피로감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당뇨병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체중 감소와 피로감은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 변화와 피로감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제공하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당뇨병 초기증상 3: 상처 회복 지연과 피부 문제
평소 작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있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보세요.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상처 치유 과정이 느려집니다. 특히 발이나 다리의 작은 상처가 일주일 이상 호전되지 않는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혈액 내 높은 포도당 농도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생각하고 로션이나 연고 등으로 대처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검게 변하는 색소침착(흑색극세포증)이 나타나면 인슐린 저항성의 징후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당뇨병으로 인한 피부 문제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보습과 함께 혈당 관리가 중요합니다. 당뇨병이 의심된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가까운 병원 정보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병 초기증상 4: 시력 변화와 눈 건강 문제
갑자기 시력이 흐려지거나 안경이 맞지 않는 것 같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보세요.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 수치 변화에 따라 눈의 수정체가 부어오르거나 수축하면서 시력이 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까운 물체나 먼 물체가 갑자기 흐려 보이거나, 기존 안경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혈당이 높으면 눈이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노화나 눈의 피로로 인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는 당뇨병의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눈 건강 문제는 초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당뇨병 예방과 조기 발견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안과학회에서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눈 건강 관리 지침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병 초기증상 5: 손발 저림과 신경 문제
손발이 자주 저리거나 화끈거린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높은 혈당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어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초기에는 손과 발의 저림, 따끔거림, 화끈거림 등으로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거나 반대로 감각이 둔해질 수 있으며,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혈액순환 문제나 피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증상이 양쪽 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당뇨병성 신경병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초기에 발견하여 혈당을 적절히 관리하면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이 있다면 대한신경과학회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하시고, 가까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당뇨병, 조기 발견이 최선의 예방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당뇨병의 5가지 초기 증상을 몸에서 느끼고 계신다면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면 합병증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적정 음주 등을 실천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초기 증상 중 하나라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건강은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자산입니다.